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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책을 e-book으로 보고 싶었을 뿐이다.

 저작권법이 이렇게 된 이유는 

음원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겁니다. CD를 사서 개인이 혼자 들을 목적으로 음원을 추출하는 것은 합법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추출한 음원을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주면 이 역시 불법이죠. 


책도 마찬가지랍니다. 더불어 책을 스캔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시키면 안 됩니다. 원래는 '북 스캔 대행업'이 성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동일한 책이 들어오는 경우 스캔 업체는 스캔을 또 하지 않고, 해당 파일만 전달해 주게 됩니다. 이것까지는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경우는 추출한 파일만 유통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출판사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 당연히 책이 안 팔리니까요. 그래서 북 스캔 업체에 가면 '본인이 직접'하라고 합니다. 업체들의 비용 역시 '스캐너 대여' 명목으로 돈을 받게 됩니다. 


뭔가 통로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옛날 책은 출판사들이 만들어 주지 않는 파일을 구할 방법은 구한말 지식인의 굳건한 가내수공업 밖에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낭비가 되죠. 말이 될지는 모르지만, 친구끼리 책을 교환해서 보듯. 디지털 파일도 교환해서 보는 방식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현재는 엄격하게 불법입니다. 


브런치 북

글 모음 형식의 매거진이란 서비스가 있었는데 '브런치 북'이란 것이 새로 생겼습니다. 기존의 매거진을 손봐서 다시 브런치 북으로 만든 이유는 '리포트'때문입니다. 브런치 북에서는 기존의 부실한 통계를 보강한 데이터를 많이 보여줍니다. 브런치 북만이 아니라 브런치의 일반 글의 기본적인 통계 기능만 넣어줘도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말투를 많이 바꿨습니다. 글을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버전으로 만드는 실험이었습니다. 평소에 쓰던 글쓰기 습관이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에너지 소비도 많이 되었지만 재미는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습관은 바꾸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이런 글 쓰기를 해 보고 싶었던 이유는 후배가 준 박완서 님의 소설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부러워하던 글쓰기 방식으로 가득 찬 문장을 보고선 흉내 내고 싶었습니다. 역시 어렵습니다. 

게다가 브런치 북으로 만들려면 최소한 10개의 글이 필요하답니다. 9개의 글 중에 하나는 두 개로 나누고 가장 마지막에 있던 에필로그에 내용과 상관없는 글을 적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것 보다야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이북 단말기는 더 많이 발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자책으로 보는 방식도 더 확산될 것 같습니다. 리디북스에서는 매우 저렴하게 책들을 판매하고 있고, '밀리의 서재'에서는 유료이지만 등록된 모든 책을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책 소비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책을 끝까지 읽는 사람들의 비율은 줄겠지만 여러 권의 책을 다양하게 소비하는 비율은 늘어날 것 같습니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이북 단말기가 주는 눈의 편안함과 스마트폰이 주는 속도를 만족하는 기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더라도 옛날 책을 이북으로 볼 수 있는 날은 요원합니다. 그래서,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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