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9월, 2019의 게시물 표시

횡재세(windfall tax) [어린이용 5분 경제만화]

가끔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횡재세.  '횡재하다', '횡재 맞았다'는 식으로 옛날에 쓰긴 했지만 요즘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죠. 뜻을 알더군요. 자랑이 아니라 이 아이의 단어 수준을 다른 아이들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친구들이 사용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드는 생각.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글을 왜곡한다는 이야기 말고, 사용하고 싶은 단어로 새롭게 만들어 낼 순 없을까요? 그게 인문학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 또 샜습니다. 출발합니다. 횡재세가 대체 뭘까요? 횡재라는 말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국립국어원 사전에 나오는 '횡재'의 뜻은 '뜻밖에 재물을 얻는 것 또는 뜻밖에 얻은 재물을 뜻한다고 하네요. 중요한 단어는 '뜻밖에'입니다.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다는 의미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울리거든요. '재수가 좋았다'와 비슷하죠.  영어를 봤습니다. 횡재의 영어단어는 몰랐습니다. windfall.  바람(wind)에 떨어진(fall) 과일(재물)이 가장 먼저 떠 오릅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 물론 다른 의미지만 상황은 비슷합니다.  뒤에 세금(tax)을 붙여서 횡재세가 만들어졌습니다.  뜻은 '뜻밖에 얻은 소득에 물리는 세금'으로 직접적인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기사나 다른 곳에서 '초과이윤세'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횡재나 windfall이란 단어엔 '노력했다'는 뉘앙스가 거의 없어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경우는 '상속'처럼 태어나면서 자격을 얻는 경우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재수 좋다는 '로또' 1등 마저 자기가 돈을 주고 사는 최소한의 action은 해야 ...

[책] '일본 제국 패망사'

생각 없이 주문했는데 덩어리가 왔다 어디서 봤는지 조차 기억 안 난다. 갑자기 시작된 일본 정부의 시비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일본 제국 패망사'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었다. 그래서. 그냥 샀다. 책 값이 꽤 비쌀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뭐에 홀린 것처럼...'이란 말이 이젠 친근하다.   한 권만 주문했는데 책 봉투가 아니라 택배 상자가 왔다. 뭔가 기념품이라도 들어있는 줄 알았다. 자비심이라고는 1도 없어 보이는 두께의 책이 나왔다. 10cm는 되어 보이는 책. 페이지수가 1,300인가 그렇다. (책 소개 보니 1,400페이지라고 한다) 전형적인 벽돌 책이다. 앞에는 참고할 만한 사진이 한 10페이지 정도 되고, 본문은 모두 글자다. 정글의 넝굴처럼 글자가 빽빽하다.  지도가 들어 있다. 당연히 흑백 지도. 지도 페이지는 합쳐서 10페이지가 안된다. 나머지는 모두 글자. 어린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싫어하게 만들때 예시로 들기에 딱 좋은 그 모양이다. 어린이였다면 당연히 포기했을 테지만, 난 어른이니까 꾹 참고 읽기 시작했다.  알게 된 사실 매우 짧은 시간의 세력권 지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본제국의 최대 판도(세력권)를 표시한 지도를 기억할 거다. 첫 느낌은 '많이도 (땅을) 따먹었다. '왜구'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만큼 큰 땅덩어리다. 조선(당시), 만주, 중국의 주요 도시(북경, 난징, 상해..)는 물론, 싱가포르와 말레이반도, 인도 일부, 필리핀에 인도네시아, 파푸아 뉴기니 섬까지. 태평양에 붙어 있는 땅 절반은 먹은 거 같다. 여기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몰랐던 사실은 매우 짧은 기간이었다는 것. 1942년 1년 정도 (그새 까먹었다. 아무튼 오래되지 않는 기간이다). 선빵을 날려서 상대방이 휘청 거린 순간만큼 짧다. 미드웨이 해전 이후 일본은 계속 수세에 몰린다.  대동아공영권 일본 군부를 포함해 일부 아시아인들조차 대동아 공영권을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일본에서 주장하는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