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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0의 게시물 표시

횡재세(windfall tax) [어린이용 5분 경제만화]

가끔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횡재세.  '횡재하다', '횡재 맞았다'는 식으로 옛날에 쓰긴 했지만 요즘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죠. 뜻을 알더군요. 자랑이 아니라 이 아이의 단어 수준을 다른 아이들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친구들이 사용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드는 생각.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글을 왜곡한다는 이야기 말고, 사용하고 싶은 단어로 새롭게 만들어 낼 순 없을까요? 그게 인문학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 또 샜습니다. 출발합니다. 횡재세가 대체 뭘까요? 횡재라는 말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국립국어원 사전에 나오는 '횡재'의 뜻은 '뜻밖에 재물을 얻는 것 또는 뜻밖에 얻은 재물을 뜻한다고 하네요. 중요한 단어는 '뜻밖에'입니다.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다는 의미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울리거든요. '재수가 좋았다'와 비슷하죠.  영어를 봤습니다. 횡재의 영어단어는 몰랐습니다. windfall.  바람(wind)에 떨어진(fall) 과일(재물)이 가장 먼저 떠 오릅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 물론 다른 의미지만 상황은 비슷합니다.  뒤에 세금(tax)을 붙여서 횡재세가 만들어졌습니다.  뜻은 '뜻밖에 얻은 소득에 물리는 세금'으로 직접적인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기사나 다른 곳에서 '초과이윤세'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횡재나 windfall이란 단어엔 '노력했다'는 뉘앙스가 거의 없어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경우는 '상속'처럼 태어나면서 자격을 얻는 경우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재수 좋다는 '로또' 1등 마저 자기가 돈을 주고 사는 최소한의 action은 해야 ...

[책] 슬기운 공무원 생활

공무원이 되면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책을 선물 받으면 - 내가 받기를 원했든 아니면 상황이 만들었든 -  읽고 나서 흔적을 남겨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맞는 것이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버릇' 중에 하나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글쎄. 더 정확히 구분해야 되겠다. 버릇이라고 말할 땐 '행동'을 담보로 하는 것인데, 나의 생각은 '생각이 드는 것'까지만 이지 흔적을 남기는 버릇까지 들지는 않았다.  책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데 공짜로 책을 얻게 되었으니 책 값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찌 보면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지만 어려서부터 쌀을 키우는 농부의 손길을 이해해야 하니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어야 한다는 밥상머리 교육과 비슷하다.  책을 한 권 증정받았고, 난 그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 한다는 혼자만의 강박관념에 고통받고 있으며, 글이 쉽게 써지지 않아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별 시덥지 않은 내용을 길게도 썼다.   이 출판사의 대표님 이름은 한 번 듣고 나면 까먹기 힘들다. 그래서, 지금도 죄송하지만 출판사 대표님의 이름만 생각이 난다. 얼굴도 전화번호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전화번호야 핸드폰에 저장이 되어 있고 다시 마주치게 되면 분명 사전에 알고 만날 테니 충분히 반가운 척할 수 있다. 호기심을 위해 이 분의 이름은 감춰야겠다. 이름만 보면 분명 '활자' 또는 '텍스트'와 관련된 일을 하셔야 될 것 같다.  대표님의 겉모습과 이 책의 내용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대표님께 미안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도 그렇다. 아무래도 내가 대표님과 저녁 자리에서 갑자기 만났기 때문일지 모른다. 출판사 대표님의 모습은 누가 봐도 공무원스럽지 않다. 이 책의 알맹이는 표지와 똑같다. 표지에 그려진 사람이 말해준다고 해도 믿을 만큼 표지스럽다. 이 책을 만든 대표님은 어떤 모습이 끌려서 만들었을까?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약간의 미스터리함과 약간의 반골기질 같은 것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