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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24의 게시물 표시

횡재세(windfall tax) [어린이용 5분 경제만화]

가끔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횡재세.  '횡재하다', '횡재 맞았다'는 식으로 옛날에 쓰긴 했지만 요즘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죠. 뜻을 알더군요. 자랑이 아니라 이 아이의 단어 수준을 다른 아이들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친구들이 사용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드는 생각.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글을 왜곡한다는 이야기 말고, 사용하고 싶은 단어로 새롭게 만들어 낼 순 없을까요? 그게 인문학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 또 샜습니다. 출발합니다. 횡재세가 대체 뭘까요? 횡재라는 말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국립국어원 사전에 나오는 '횡재'의 뜻은 '뜻밖에 재물을 얻는 것 또는 뜻밖에 얻은 재물을 뜻한다고 하네요. 중요한 단어는 '뜻밖에'입니다.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다는 의미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울리거든요. '재수가 좋았다'와 비슷하죠.  영어를 봤습니다. 횡재의 영어단어는 몰랐습니다. windfall.  바람(wind)에 떨어진(fall) 과일(재물)이 가장 먼저 떠 오릅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 물론 다른 의미지만 상황은 비슷합니다.  뒤에 세금(tax)을 붙여서 횡재세가 만들어졌습니다.  뜻은 '뜻밖에 얻은 소득에 물리는 세금'으로 직접적인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기사나 다른 곳에서 '초과이윤세'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횡재나 windfall이란 단어엔 '노력했다'는 뉘앙스가 거의 없어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경우는 '상속'처럼 태어나면서 자격을 얻는 경우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재수 좋다는 '로또' 1등 마저 자기가 돈을 주고 사는 최소한의 action은 해야 ...

[책] '타임라인 경제교실'

경제교실 + 세계사  이 문구에 혹했다. 표지도 예쁘고. 뭔가 특별한 날짜와 연관시켜 하나의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연말 욕심 주머니에 채워 넣은 책이다. 경제교실이란 말을 쓴 이유를 알 것 같다. 경제 키워드라는 박스로 딱딱한 경제 용어 설명을 담았다. 말 그대로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로 끝나면 안 되고 교육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컨셉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1월 9일(2007년)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일이다. 제일 먼저 스마트폰 관련 이미지와 내용을 담아서 흥미를 돋우고, 어떻게 아이폰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풀어줬다. 여기서 끝나면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책에서는 영리하게 아이폰을 만들어낸 과정을 슘페터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파괴로 연결시킨다. 그리고 챕터 마지막에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파괴를 간단히 요약해서 '경제교실'을 살렸다.  짤막짤막하게 이어지는 사건들 사건은 다양하다. 특이한 점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일을 기준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배치한 점이다. 그래서, 첫 번째는 산업혁명을 일으킨 제임스와트의 증기기관 특허 취득일인 1월 5일이 차지한다. 마지막은 우리나라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 외환위기를 다룬 원달러 환율이 1962원을 기록한 12월 26일이다.  흥미로운 사건 위주로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총 46개의 사건(나이 드니 숫자에 자신은 없어서 틀릴 수도 있다)을 나열했다. 눈에 띄는 부분부터 읽어가도 된다. 이것이 장점이고 단점이 된다. 개인적인 판단이라 모두에게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경제를 익히는 포인트는 '연결'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절된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 조금 아쉽다고 느낀 것이다. 그렇다고 나보고 당신은 어떻게 해결할 건데?라고 물으면 어깨를 으쓱할 수밖에.  추천은... 중고생들에게 경제책을 쥐어주고 싶다면 추천한다.  성인이 경제에 흥미를 느끼고 ...

[책]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전문가가 쉽게 쓴 글 읽을 때 즐거움을 주는 책이 있다. 전문가가 쓴 책.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을 설명 해주는 이야기는 항상 들을 것이 있다. 그렇다고 모든 전문가의 책이 즐겁지는 않다. 보통 그들의 이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잘못된 이야기 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기 때문에 쉽게 쓰는 것보다 틀리지 않게 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전문가가 쓴 글은 보통 어렵고 불친절하다. 그래서 간혹 만나는 쉽게 쓴 전문가의 글은 읽기에 즐겁다. 전문가의 지식으로 검증한 후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도 알아듣기 쉽게 해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읽기에, 듣기에 항상 즐겁다.  석유와 에너지 석유는 항상 경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소재다. 하지만, 아이가 “왜 하늘이 파란 가요?”라는 질문에 “원래 파란 거니까 그렇지”처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다. “석유가 왜 중요한가요?”는 “모든 운송 수단에 쓰이고,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플라스틱이나, 합성 섬유, 각종 산업에서 필요한 에너지라 중요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어지는 몇 가지 질문들은 좀 애매하다.  “미국은 왜 중동에 그렇게 집착할까?”  “셰일오일이 있는데도 중동의 석유가 필요할까?” “독일 및 유럽은 왜 사이도 좋지 않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받을까?” “이란과 러시아의 석유를 금지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제제재일까?” “석유의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움직일까?‘ “재생에너지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을까?”   등등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이 책에서 답해준다. 흩어져 있고 조각나 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하나로 꿰어주는 책. 그동안 단편적으로 쌓인 지식들이 하나로 묶이는 기분에 꽤나 유쾌했다. 원유와 관련된 기사를 볼 때 좀 더 넓게,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난 이렇게 얻은 얄팍한 지식으로 나보다 모르는 초보들에게 잘 써먹을 수 있으니 나 같은 지식 유통업자에게는 쏠쏠한 책이다.  책이 주는 장점이 잘 담겨 있는 ...

[책] '나의 첫 경제사 수업'

두근거리며 꺼내 든 책 제목 참 매력적이다. 어린이 동아에 연재하는 경제툰의 퀄리티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핵심 아이디어를 빠르게 알고 싶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준 (복리후생비 명목의)포인트를 활용, 쉬워 보이는, 가장 적은 시간으로 마치 책을 읽은 듯한 효과를 낼 것처럼 보이는, 책을 골랐다. 검색하다 제목에 매혹되어 중국집 짜장 볶는 냄새에 끌리듯 구매했다. 유명 경제학자들의 핵심 내용을 쏙 빼먹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 인생의 대부분 선택처럼 어느 정도는 맞았고 어느 정도는 빗나갔다.  잘 몰랐던 학자들 누군가 내게 '경제사 관련 교양서적'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난 여전히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떠 올린다. 그만큼 잘 정리했다. 교양서적이라고 분류하기엔 내용이 어렵다. 경제학을 전혀 배우지 않았던 사람이 읽기엔 부담스럽다. 쉽지 않다.  반면, 이 책은 그만큼 어렵지는 않다. 읽을만하다. 그런데, 애덤 스미스부터 케인스까지 들어봤을 만한 경제학자들의 이야기 보다 뒷부분이 더 낫다. 개인적으론 프리드먼의 이야기. 그리고 게임이론과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알려진 내쉬. 학자 이름보다 '행동 경제학'과 '후생 경제학'으로 알려진 인물 등 뒷부분이 매력적이다. 혹시라도 앞부분이 덜 만족하더라도 점점 나아지니 참고 읽거나 아니면 뒷부분부터 읽으면 좋겠다.  당장의 필요는 못 채웠지만, 미래의 필요를 채운 당장 원고를 작성하는데 써먹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적절한 호응을 얻거나 '경제툰'을 책으로 내자는 선량한 출판사를 만나게 되면 채워줄 뒷부분 참고서로 책장에 보관하기로 했다.  아래 부분은 나중에 책을 뒤져보지 않고 활용할 DB. 토리텔러 개인적인 필요와 목적에 의해 작성하는 내용  [읽은 척 책 인용]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1899-1992) '노예의 길'. 1974년 노벨 경제학상. "로널드 레이건과 마거릿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