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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소 퍼즐로 의욕 충전

(2003년 게재글)

 무기력한 삶에 기름칠하는 의욕적 레저 

남에게 이야기하기에 궁상맞아 보이는 놀거리 하나가 있다 ‘지그소퍼즐(Jigsaw Puzzle)'이란 것인데, 수백에서 수천 개의 엄지손톱만 한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어서 거대한 그림을 완성시키는 놀이다. 지그소퍼즐이란 명칭은 나무에 지도를 붙인 다음 실톱(Jigsaw)으로 잘라내서 조각 맞추기 놀이를 한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를 사용한다. 대형 문구점에 걸린 멋들어진 완성품을 힐끗 쳐다보면서 감탄만 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자.


인내력, 지구력 그리고 체력과 시력

지그소 퍼즐은 초보자용인 300~500 조각부터 중간급인 1,000~3,000조각, 마니아나 도전할만한 1만 조각 이상 등 다양하다. 이 중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서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수준’을 측정하는 세 가지 기준으로 첫째, 적당한 조명 아래서 수천 개로 나뉜 손톱 크기 조각의 색깔을 구분하여 적당한 위치를 찾아내는 지각 능력. 둘째, 퍼즐을 펼쳐 놓을 수 있는 공간의 넓이. 3,000조각 정도가 되면 가로 1m 세로 0.8m에 육박할 정도로 크기가 커지니 단칸방 생활을 하는 분들은 구입 시 주의하기 바란다. 셋째, 몇 시간을 쭈그리고 앉거나 엎드려서 버틸 수 있는 체력과 인내력이다. 1,000조각의 경우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을 제외하고 매달릴 경우 1~2일 정도가 소요된다.


퍼즐 안에 인생이 있다 

이 조각 나부랭이 - 몇 시간 동안 고생하다 보면 이 단어의 적절함을 깨닫게 된다 -들을 쉽게 맞추는 방법은 등급과 색깔별로 잘 나누는 것에서 시작한다. 아무리 조각수가 많아도 4개의 면 가운데 2개 면이 직선인 조각은 반드시 4개만 존재한다. 어느 집단에나 존재히는특권층이라고 부를 만한 네 귀퉁이 조각으로 기둥과도 같은 존재다. 혹시 5개나 3개가 발견되면 불량이니 교환해야 한다. 이 4개의 조각과 한 면이 직선인 조각들을 연결하면 전체의 틀이 잡힌다. 이때가 뿌듯함을 느낄 만한 시간이니 사진이라도 한 컷 찍어두자. 그다음 무수히 많은 평민(?) 조각들을 비슷한 색깔별로 모아놓는 작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다음은 체력과 시력과 인내력의 시간. 하나의 조각을 들고, 맞는 위치를 찾아 ‘추정-실험-검증’하는 작업을 수천에서 수만 번 반복해야 한다. 혼자 하기 심심하면 친구나 가족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는 한숨과 벌게진 얼굴이 되어 아무 말 없어지겠지만 멍청하게 TV를 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은근과 끈기 끝에 찾아오는 희열 

지루하고도 단순한 반복 작업을 통해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았을 때의 희열은 만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가 없다. 비슷한 예로 마지막 한 조각이 사라졌을 때의 황당함과 분노도 겪어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지그소퍼즐은 가능하면 좀 비싼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만일의 경우 조각이 분실되더라도 2~3개까지는 구입 업체로부터 다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이 완성되면 겉면에 충분히 풀칠을 해서 고정시킨 다음에 액자에 끼워 장식용으로 쓴다. 간혹 돈이 아깝다고 다시 분해한 후 재조립하는 사람도 있다고히는데, 개인적으로 같은 퍼즐을 두 번 이상 맞추는 짓은 그만두라고 권하고 싶다. 미치지 않고 싶다면 말이다.


※ 퍼즐, 이렇게 골라라!

지그소 퍼즐을 고를 때 초보자라면 다양하고 뚜렷한 색깔이 많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하늘이나 바다처럼 비슷한 영역이 많은 것을 선택했다 가는 구별 안 되는 조각들 때문에 스트레스로 병원에 갈지도 모른다. 또한 상자 겉면에 쓰인 완성품의 크기와 조각수 등을 반드시 확인한 후 구입한다. 


※ 지그소퍼즐 쇼핑몰

유럽, 일본, 우리나라의 인기 지그소 퍼즐이 한자리에 모인 퍼즐 갤러리. 브랜드별, 작가별, 소재별, 인기 순위별, 조각 별 등 찾고자 하는 퍼즐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직접 방문하여 퍼즐의 색감과 질감,  완성 후의 모습을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다 02-3783-4020. 서울 중구 영동 2가 83-5 아바타 빌딩 B1. (※ 오래 되어서 맞지 않는 정보입니다) www.puzzlegallery.co.kr




※ 이 원고들은 어쩌다 찾아낸 옛날 글입니다. (weekly Friday. 2003. 6. 20. No.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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