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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으로 카카오 살까? 네이버 살까? (어린이용 5분 경제만화)

 (어린이용 5분 경제만화)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볼 기사] "너무 일찍 팔았나"…'카카오·삼전' 급등에 들뜬 개미들 "예솔이 뭐 좋아해, 게임기? 인형?" "주식이요. 삼전(삼성전자)이나 카카오요. 농담인데. 엄마가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대답하래요." 작년 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속 대 v.daum.net   "예솔이 뭐 좋아해, 게임기? 인형?" "주식이요. 삼전(삼성전자)이나 카카오요. 농담인데. 엄마가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대답하래요." 아이들에게 저금을 시키는 것도 어려운데 주식 투자를 시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건, 주식을 오로지 '돈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과 주식 이야기를 할 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물어보고, 이야기를 듣고 같이 판단하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수익을 낼 수도 있고,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평생을 하게 될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은 '내가 왜 돈을 잃었지?'가 아닙니다. '내 생각이 무엇이었지? 그런데 그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생각하는 과정을 알려줘야 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단순할 수도 있고, 오히려 어른보다 핵심을 잘 짚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주식 이야기를 할 땐 가능한 '이유'를 서로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결과 역시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잃었는지 보다, 투자를 결정했던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다시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북(e-book) 단말기로 PDF를 보다

 그날 저녁 북 스캔한 PDF가 메일함에 들어왔다. 'Thanks God It's PDF' 심장이 뛴다. 새 책을 사서 막 첫 장을 넘기는 기분이 들었다. 이북 단말기에 전원을 넣는다. 이북 단말기는 스마트폰처럼 쨍하게 등장하지 않는다. 생긴 그대로 수려하고 깔끔하게 전원이 들어온다. 스스로가 이북 단말기임을 증명하듯 몇 번 깜빡인다. PC로 다운로드한 PDF 파일을 이북 단말기로 옮겼다. 여기까지는 신기할 것이 없다. 다운로드가 완료된 후 이북 단말기에 방금 PC에서 옮겨온 PDF 파일이 올라왔다. PDF 표지가 떴다. 컬러로 스캔을 했지만 자동으로 고풍스러운 흑백 이미지로 바뀌어 있다. 검은색과 흰색의 강한 대비가 아니라 적당한 회색이 들어 있어 거슬리지 않는 흑백이다. 그리고 클릭. 다른 파일의 로딩 시간보다 오래 걸린다. 실제로는 짧은 시간일지 모르지만 혹시 뜨지 않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만큼은 긴 시간이다. 깜빡과 동시에 마법처럼 PDF 파일이 열렸다. 옛날 책을 이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상은 했지만, 앙증맞게 작다. 갓난아이의 손을 보는 기분이다. 어쩜 저렇게 작은 손에 손가락이 다 붙어있고, 손가락엔 마디가 다 있고, 그 마디에는 언젠가 국가에서 사람을 식별할 구분자인 지문도 있는지 신기했다. 이북 단말기 안의 PDF가 그랬다. 저 작은 화면에 제목과 삽화와 글자가 다 제대로 들어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옛날 책을 PDF로 스캔한 후에 이북 단말기로 보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었다. 싱싱한 젊은이의 눈이다. 노안이 온 눈으로 이북 단말기에서 PDF의 글씨를 읽으려면 10cm 이내로 접근해야 한다. 햇빛 가리개처럼 이북 단말기로 얼굴을 가리면 글씨를 읽을 수는 있다. 옛날 책을 이북으로 보고 싶었던 것은 맞지만,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행위를 할 생각은 없다. 전철에서 이북 단말기를 코에 붙이고 있는 사람이 승차했다고 상상해봤다. 그 사람이 나라고 생각해봤다. '이건 아니지'라는 결론. 그리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 신속 명확하게 이슈가 정리됐다. 


해법을 찾을 것이다 

이북 단말기에서는 PDF 파일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확대하는 기능을 써 봤다. '앓느니 죽지'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북 단말기에서 PDF를 확대해서 보는 행위는 구(區) 단위 크기로 고정시켜 놓고 전국의 고속도로를 살펴보겠다고 용쓰는 것과 마찬가지 짓이다. 눈에 보이는 곳을 읽고 나서 가려진 옆의 것을 보려고 이동하면 이북 단말기는 '깜빡'한다. 한 줄의 앞 문장을 읽고 깜빡 뒷문장을 읽고 다음 줄의 앞으로 넘어가려면 '깜빡' 한 페이지에 수백 줄의 글이 있고 수백 번의 깜빡을 해야 읽을 수 있다. 가능하지만 포기해야 한다. 

라식수술이나 노안 수술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라식수술한다고 노안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노안 수술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 이북으로 책 한 권 읽겠다고 수술비를 쓰는 것도 웃기지만 검증되지 않은 수술을 할 만큼 용감하지 못했다. 이 방법도 아니다. 

그냥 종이책을 보면 된다. 종이책을 볼 거면 이북 단말기를 살 필요가 없었고, 이북 단말기를 샀으면 전자책을 봐야 한다는 메비우스가 밀어 넣은 순환논리에 빠졌다. 이 방법도 맞을 리 없다. 기각이다. 


이북 단말기는 원래 PDF를 보려고 만든 기기가 아니다. 이북 단말기에는 e-pub이라는 형식의 파일을 사용한다. html이 인터넷의 웹사이트에서 사용되는 형식인 것처럼 이북 단말기에 최적화된 형식의 파일이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pub파일로 보게 되면 폰트 크기를 자유롭게 늘릴 수 있고, 폰트도 바꿀 수 있다. 글씨가 작다면 이북 단말기 기능에 있는 폰트 키우기를 하면 된다. 바로 이북 단말기 본연의 사명인 글 읽기에 최적화가 가능하다.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이북 단말기는 이북 단말기다워야 하고, 이북 단말기용 파일은 이북 단말기용 파일다워야 한다. 이북 단말기를 위해 만들어진 e-pub파일을 구하면 된다. PDF는 이북 단말기를 위한 파일이 아니다. 하지만, 버릴 필요는 없다.  e-pub파일을 만들기 위한 훌륭한 밑재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북스캔을 왜 하는 건지 궁금해졌다. PDF 파일은 주로 PC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서 보기에 적당한 파일 형식이다. 이북 단말기에서 e-pub파일만 읽을 수 있다면 가뜩이나 적은 소비자가 더 줄어들 것이다. 이북 단말기의  범용성을 늘리기 위해 PDF를 지원하는 기능을 넣은 것이다. 불현듯, 북스캔 업체의 듬직한 청년의 말이 기억났다.  "주로 전공서적(의학 등) 스캔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의학서적은 두껍고, 인체를 색색깔로 표현하고, 수시로 참고할 때 보게 되는 책이다. 그런 책들이라면 당연히 들고 다니는 것보다 스마트기기에서 그때그때 불러서 확인하고, 확대하고 살펴보기에 좋다. PDF면 충분하고 매우 유용하다. 소설책을 보려고 스캔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들 역시 이북 단말기가 아니라 스마트기기에서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PDF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확대도 빠르고 깜빡거림도 없다. 확인해 봐야 풀리는 성격에 PC에서 PDF 파일을 열었다. 잘 보인다. 아주 시원시원하게 잘 보인다. 


난 이미 이북 단말기를 샀다. 아직 손때도 묻지 않은 신상. 게다가 이북 단말기 때문에 내 책의 목까지 잘라내고, 그 시체를 수습하지도 않고 와 버렸건만 PC로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책에 대한 배신이요. 책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어떻게든 e-pub파일을 구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 팔지 않는 e-pub파일을 구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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